우리의 몸과 마음은 생체 리듬으로 살아서 움직인다.
얼핏 우리는 단 한개의 생명으로 일생에 한번 죽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100조 개나 되는 세포 들이 각각의 생명을 가지고 생노병사하는 무수히 많은 작은 생명들의 집합이니, 100조 번씩이나 작게 죽고 작게 새로 태어나면서 살아간다.
이렇게 많은 세포들이 생노병사하는 동안, 그들에게 끊임없이 물과 산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는 일생에 50톤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며, 소화액을 만들어 내고 홀몬과 효소를 만들어내며, 그것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 3억 리터 이상의 피를 온 몸으로 내 보내고 받아들이며, 그러기 위해 심장은 30억번 가까이 뛰고 1억번 이상 호흡하여 산소를 마신다. 또한 남자들은 죽은 뒤에 자신의 후세를 남기기 위해서 4천억개 이상의 정자를 생산하며, 머리카락도 10Km 이상 자라는 등, 그 밖 에도 뼈를 포함한 무수히 많은 신체들이 자란다고 한다. 한편 그런 몸과 마음을 지키기위해서 적혈구등의 면역체계가 형성되어, 외부에서 침입 하는 바이러스 나 박테리아에 대항하는데, 이역시 생노병사를해 가면서 면역력을 유지하여 우리 몸을 지킨다.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 혹은 약이 이들 세포와 조직들의 활동을 도와 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생명 활동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이들 세포와 조직들의 활동이므로, 정해진 생체 리듬에 따라 엄격하고 정교하게 작동되는 이들의 활동
하나하나가 바로 우리 건강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작동들의 하나 하나는 미세하지만 그 종류는 무수하게 많고, 정교하며, 신속 정확하여야 하므로, 대부분은 일일이 두뇌에 보고하고 명령을 받아 집행하는 대신, 자율신경계나 유전자에 입력 된 데이터에 따라 현지에서 즉각 판단되고 처리된다. 그러므로 만약 이 시스템에 에러가 나게되면 우리는 질병에 노출되거나 정상적 생명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아쉽지만 이 쪽은 아직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신비의 생명 영역이다.
오염된 공기, 음식,전자장의 교란은 생체리듬을 깨고 에러를 일으킨다.
불행히도 산업 발전과 더불어 오염된 공기와 음식을 먹게 되고, 지구의 전자장이 미묘한 변화를 보이면서 자연계에는전에 없던 이상 기후 변화나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 몸의 자율신경도 이에 영향을 받아서, 생체 리듬에 교란이 생기고 그래서 자가면역증후군처럼 암세포나 병균을 공격해야 할 우리의 면역시스템이 오히려 우리 몸 세포들을 공격하는 시스템에러가 발생하고 있다.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몸의 세포들이나 장기, 조직들은 태어날 때 자연으로 부터 받은 리듬을 근간으로 우리 몸의 생명 활동을 하는 생체 리듬이 있는데, 각각의 세포나 조직간의 미세한 전자장 차이가 혈액이나 기를 흐르게 하는 생명활동의 근간이 된다. 그런데 만약 지구의 전자장이 크기와 위치, 분포에 변화가 오면 당연히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몸의 생체 리듬에도 영향을 미쳐 이상 현상 혹은 시스템 에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에 없이 몸이 쉬 피로 해 진다거나, 갑자기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방향을 잃고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등의 오류는 모두 이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경우, 우리 몸이 다시 생체 리듬을 찾아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호흡이다. 평온하게 조용한 가운데 일어나는 규칙적인 호흡은 우리 몸에 강력한 리듬을 전달하고, 작은 세포들은 흩어진 리듬을 버리고 이 새로운 강력한 리듬의 호흡을 맞아 정상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분명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여 온 몸 구석 구석까지 공급하여 온 몸을 정화하는것이나, 온 몸구석구석을 잘 스트레칭하여
혈액 순환이나 기 흐름을 돕게 하는 것도 새로운 리듬으로 정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선도의 세세 호흡은 교란된 생체 리듬을 정상으로 회복한다.
온 몸과 마음이 평온한 가운데 규칙적인 리듬으로 호흡하는데는 세세호흡이 최고이다.
그래서 우리 몸의 작은 세포 하나하나가 모두 그 새로운 리듬에 동조되어 원래 리듬을 기억하고 찾을 수 있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쓸데 없는 생각을 버려야 두뇌가 휴식하여 건강할 수 있고,
그래야 판단 에러 없이 정상 생체 리듬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자율신경이 처리하지 않는 일상적인 정보들은 우리의 5감이 감지하여 두뇌로 보고하여 처리하게 한다. 이 정보들도 처리량이 엄청 많으므로, 두뇌는 이 모든 정보들을 신속 정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잘 분류 보관하여 두었다가, 필요할때 즉시 내용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두뇌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쓸데없는 근심, 걱정, 질투, 비난, 욕망, 슬픔, 분노 등이 엄청 많이 저장되어 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비 이성적이며 충동적인 것들이므로, 두뇌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러므로 평소 이런 것들을 모두 비워버려야 시간에 쫓기는 바쁜 두뇌가 오판 하지 않게 하며, 비운 자리에 꼭 필요한 정보를 넣어두는 것도 바쁜 두뇌를 엄청 도와 주는 것이된다.
명상이나 참선이나 기도나 행공이나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어떤 단체는 명상한다고 하고, 어떤 곳은 참선한다고 하고 어떤 곳은 기도한다.
국선도에서는 행공한다고 한다.
물론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쓸데없는 생각들을 버리고 머리를 비우는 것은 서로 통한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우리 몸과 마음은 겉보기와는 달리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며, 수백조개의 생명들이 각각생노병사를 하고 판단하고 조처하는 등 무지무지하게 바쁘다. 이들을 도와서 조용하게 쉬게 해 주는 것이 명상이고 참선이고 기도이고 행공이다.
호수가 잔잔해야 산 그림자가 비친다. 마음도 그와 같다. 마음이 편안하고 조용하여 쓸데 없는 근심 걱정, 분노와 슬픔등이 없어지면, 텅빈 머리속에서 수백조개의 작은 생명들이 각자 열심히 생노병사하는 모습이 머리 속에 선명하게 그려질 것이니, 이를 바탕으로 오류나 오판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명상을 하건 행공을 하건, 무엇을 어찌하건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일정한 리듬의 세세호흡을 하면서 쓸데 없는 생각을 버려 머리를 비우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사는 길이다. |